2008/03/19 02:02

3월에 대한 푸념

일년중 내게 가장 길게 느껴지는 달은 3월이였다.

작년에도 그랬으며, 제작년에도 그랬으며 제제작년..
저 멀리 꼬꼬마 시절 역시 내겐 그래 왔다.
이번해의 3월 역시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길게 느껴지고 있다.

일교차가 심한, 종잡을 수 없는 날씨.
새로운 공간. 어색한  사람들. 어수선한 공기.
스스로에 대한 기대와 결심으로 가득차 있는 동시에
금새 바람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드는 의지.
검은 상자에 무언가 집어 넣고 구멍을 뚫어 그곳에 손을 넣게하여
그것이 무엇일까 알아맞추는 게임을 하는 것 같은,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설레임과 공포의 순간들
언제나 이방인.

이 모든것들이 한데 뒤섞여 멀미나는 3월.

약 열흘남짓 남은 이 시점에서
 3월이 얼마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 쉴수가 없다.

3월의 봄밤은 내게는,
여전히 잔인하고 지루하기만 하다.

Trackback 0 Comment 0